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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무엇이 있을까, 나의 행장일기

꿈의 바이크 코스, 돌로미티!

by Day Dreamer 2025. 3. 7.

 


라이더라면 한 번쯤은 달려야 한다는 전설의 길

바이크 여행 준비하면서 마음속에 체크해둔 로망 리스트가 몇 개 있습니다. 그리고 그 리스트의 최상단에 있는 이름이 바로 이탈리아 돌로미티(Dolomiti)!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곳인데요. 알프스 동쪽 끝자락, 깎아지른 바위산들과 에메랄드빛 호수, 그리고 뻥 뚫린 고개길이 이어지는 이곳은, 유럽은 물론 전 세계 라이더들이 꿈꾸는 바이크 성지입니다.

게다가 제가 가는 시기가 딱 6월 하순!
눈도 거의 다 녹고, 도로 상태도 최고인 시즌이라니, 이건 운명입니다. 이제 남은 건 한 가지.
최적의 코스를 짜서, 한 방에 제대로 달리는 것이죠.
돌로미티는 워낙 볼 것도 많고 길도 복잡해서 대충 가면 절반도 못 보고 돌아올 수 있다더라고요. 그래서 요 며칠 열심히 공부하며 정리한, 절대 놓치면 안 되는 라이딩 루트 TOP10! 공유합니다.


 Passo dello Stelvio (스텔비오 고개)

전 세계 바이커들의 성지, 스텔비오 패스!
48개나 되는 헤어핀 코너가 쉴 틈 없이 이어지고, 해발 2,757m까지 올라가는 길 자체가 드라마입니다.
유럽 최고 난이도 와인딩이지만, 완주하고 정상에서 바이크와 함께 사진 한 장 찍으면, 그게 바로 라이더 인생샷 아닐까요?

 필수 구간: Bormio → Stelvio Pass → Prato allo Stelvio


 Passo di Giau (자우 고개)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보석 같은 길.
돌로미티 특유의 바위산과 초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 루트인데, 도로 상태도 좋아서 순수 라이딩 쾌감까지 만점이라고 합니다.
적당히 난이도 있는 코너링 연습에도 딱!

 추천 구간: Cortina d’Ampezzo → Passo di Giau → Selva di Cadore


 Passo Sella (셀라 고개)

‘셀라 론다’라는 전설의 환상 루프의 핵심 구간!
셀라 산군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코스인데, 그르도네 고개랑 연결돼 있어서 자연스럽게 다음 코스로 이어지는 게 매력입니다.
수직 절벽과 독특한 석회암 산들이 정말 영화 속 판타지 같은 느낌이라고 하네요.

 추천 구간: Canazei → Passo Sella → Passo Gardena


 Passo Gardena (가르데나 고개)

돌로미티 라이딩의 진수라고 불리는 구간.
고개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한 폭의 유화입니다.
길도 부드럽게 이어져서, 스릴보다는 풍경 감상하며 여유 있게 달리기 좋은 곳이더라고요.

 추천 구간: Passo Sella → Passo Gardena → Corvara


 Passo Pordoi (포르도이 고개)

해발 2,239m로 돌로미티 대표 고개 중 하나!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면, 말 그대로 360도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라이딩하다가 잠시 바이크 세워두고 커피 한 잔 마시며 풍경 감상, 이거 놓치면 섭섭하겠죠?

 추천 구간: Arabba → Passo Pordoi → Canazei


 Lago di Misurina (미수리나 호수)

돌로미티는 산만 있는 줄 알았더니, 호수도 환상적입니다.
특히 미수리나 호수는 바이크로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하기 딱 좋은 코스.
맑은 날에는 수면에 돌로미티 봉우리들이 그대로 비쳐서, 그야말로 동화 같은 풍경!

 추천 구간: Cortina d’Ampezzo → Lago di Misurina


 Passo Falzarego (팔차레고 고개)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바로 이어지는 멋진 고개길입니다.
바위산 사이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 터널을 지나면 또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구성!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였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해서, 잠시 멈춰서 둘러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아요.

 추천 구간: Cortina d’Ampezzo → Passo Falzarego → Arabba


 Tre Cime di Lavaredo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

돌로미티 하면 딱 떠오르는 그 3개의 봉우리!
라이딩 끝에 도착하면, 주차하고 잠깐 하이킹해서 가까이서 보는 게 국룰입니다.
여기 풍경은 진짜 ‘압도적’이라는 말밖에 안 나올 정도로 황홀하더라고요.

 추천 구간: Lago di Misurina → Tre Cime di Lavaredo


 Val di Funes (푸네스 계곡)

SNS에서 한 번쯤 본 적 있을 ‘동화 속 풍경’ 바로 거기.
초록 초원에 아기자기한 교회가 있고, 뒤로는 돌로미티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싼 곳이 바로 푸네스 계곡입니다.
길 자체는 완만해서 편안하게 크루징하기 좋다고 해서, 카메라 필수!

 추천 구간: Chiusa → Val di Funes


 Alpe di Siusi (시우시 고원)

유럽 최대 고산 초원!
아쉽게도 바이크 진입은 제한 구간이 많지만, 주변 도로에서 보는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이라고 하네요.
이탈리아판 스위스 융프라우 느낌으로, 돌로미티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

 추천 구간: Ortisei → Alpe di Siusi (주변 루트)


 돌로미티 라이딩 팁 정리

  • 베이스 캠프 추천: 코르티나 담페초 or 오르티세이
  • 6월 하순 날씨: 낮 15~25도, 아침저녁 쌀쌀 (윈드스토퍼 필수)
  • 추천 바이크: 어드벤처, 투어러, 네이키드도 OK (Vulcan 650도 가능하지만, 연속 코너 주의)
  • 주유소: 고개 구간은 주유소 간격 길어질 수 있으니, 기름은 미리미리!

이 정도면 돌로미티 투어 준비 완벽 아닌가요?
상상만으로도 이미 심장이 쿵쿵, 벌써 헬멧 챙겨서 뛰쳐나가고 싶네요.
혹시 다녀온 선배 라이더님들, 숨은 꿀팁 있으면 댓글로 전수 부탁드립니다!
(라이딩 후기도 곧 남길게요, 기대해주세요!)